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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고위원 추천 재고에 “문제 만든 사람이 풀어야” 불만

입력 | 2022-06-17 16:49:0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조건에 따라 자신이 추천한 최고위원 인사 2명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제가 문제를 만든 게 아니다. 문제는 만든 사람이 풀어야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제가 당시 (국민의당) 당대표였기 때문에 추천했지만, 지금은 당직이 없다. 추천을 번복한다는 건 소급입법이 말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통합 정신에 의해 벌써 두 달 전에 합의된 내용이다. 추천한다는 것이 합의됐지 추천한 사람을 심사한다고 합의하지 않았다”며 “추천은 오래전에 했고, 지금 와서 얘기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밝혔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선 “재선 의원 그룹이 최고위원회에 아무도 없다. 재선 의원 그룹에서 회장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정 의원”이라며 “건강한 정당이라면 초선, 다선뿐만 아니라 재선도 최소 한 사람 정도 들어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당 다양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된 2명을 최고위원으로 들일 경우 짝수가 되기 때문에 당헌당규를 바꿔야 한다는 말에 대해 “그 이야기는 두 달 전에 나왔어야 한다. 그 정도도 미리 점검을 안 했다면 당이 부끄러운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당헌당규를 면밀히 살펴보면 안 바꿔도 되는 방법이 있다는 분들도 있다”고 전하며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 등 당 일각에서는 합당 조건에 따라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한 정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해 추천 재고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안 의원은 ‘화합의 제스처’ 등을 언급하며 재고의 뜻이 없다고 답한 상황이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몫 2명을 인선하면 최고위원회가 10명이 돼 의결체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당헌당규를 개정해 총 11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추천 인사를 1명으로 좁혀달라고 요청했지만, 안 의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