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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헬멧 내던지고 심판에 욕설’ 하주석, 결국 1군 엔트리 제외

입력 | 2022-06-17 17:09:00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1사 만루 상황 한화 하주석이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2021.8.22/뉴스1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과격하게 항의한 뒤 퇴장을 당한 한화 이글스 주장 하주석(28)이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 구단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주석을 1군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사실상 징계성 2군행이다.

하주석은 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팀이 0-2로 뒤진 8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하주석은 롯데 투수 구승민의 초구 바깥쪽 낮은 직구를 볼로 생각했으나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판정했다. 이에 하주석은 타석을 한 바퀴 돌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하주석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구승민의 낙차 큰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하주석은 배트를 내동댕이치며 불만을 재차 표시했고 이에 심판은 퇴장을 명령했다.

하주석은 삼진 아웃 이후 반복해서 심판에게 왜 퇴장이냐며 따져 물었고, 이 과정에서 욕설을 뱉기도 했다.

코치진의 만류로 겨우 더그아웃으로 돌아섰지만 화를 삭이지 못한 하주석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자신의 헬멧마저 집어 던졌다.

그런데 이 헬멧은 하필 더그아웃 벽에 튕겨 웨슬리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머리에 정통으로 맞았다. 더그아웃 위에 자리했던 관중들이 하주석의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랄 정도였다.

하주석도 이를 봤지만 무시한 채 유유히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갔고 자신의 짐을 챙겨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평소 자신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배트를 내려치거나 부수는 등 과격 행동을 일삼았던 하주석은 이날도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한 채 프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17일 현재 한화는 22승41패로 9위 NC 다이노스(24승1무38패) 1.5경기 차 뒤진 10위에 머물러 있다. 전날까지 6연패에 빠진 한화의 분위기는 주장 하주석의 2군행으로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심판 판정에 불복한 하주석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