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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한 행동 죄송” 한화 하주석 사과…구단은 2군행 지시

입력 | 2022-06-17 17:44:00


판정 불만으로 거친 행동을 보인 한화 이글스 주장 하주석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과격 행동의 여파다.

하주석은 0-2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배트로 홈플레이트를 강하게 내리쳤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형성된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선언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송수근 주심의 퇴장 선언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하주석은 더그아웃 앞에서 헬멧을 벗어 던져 강하게 던졌다. 굴절된 헬멧이 코치의 머리를 때린 것과 별다른 뒤처리 없이 자리를 벗어나는 하주석의 태도는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하주석은 구단을 통해 “주장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심판님께도 사과드린다. 2군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 따르면 하주석은 경기 직후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 등 팀 구성원들에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여러모로 안 풀리는 한화와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213, 3홈런, 31타점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6연패를 당한 한화는 22승4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하주석의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KBO는 올해 스트라이크 존을 넓히면서 거친 항의를 지속할 경우 적극 대처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