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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무, 아내 응원받는 놀이공원 CEO의 삶…“남은 빚 145억” 깜짝

입력 | 2022-06-17 21:53:00

MBC ‘오히려 좋아’ 캡처 © 뉴스1


배우 겸 놀이공원 CEO 임채무의 일상이 공개됐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오히려 좋아’에서는 임채무가 아내 김소연씨와 함께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배우 생활 50년, 놀이공원 운영 33년차라고 밝힌 임채무는 지난 1990년 5월 개장한 놀이공원에 대해 엄청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눈뜨고 나와서 딱 보면 다 할 일이 있다. 그런 할 일들을 하면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외손자 이지원군도 등장했다. 임채무는 손자와 놀이공원 정리를 함께했다. 손자는 능숙하게 튜브, 신발까지 정리했다. 임채무는 손자에게 놀이공원 직원처럼 유니폼 착용을 권해 웃음을 샀다.

이어 임채무 아내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항상 놀이공원 카운터를 지키고 있다는 김소연씨는 남편과 바쁜 시간을 쪼개 함께 식사했다. 그는 “직원이 아무리 일해도 당신이 하는 것과는 달라, 그래서 당신이 있어야 돼”라며 남편을 응원했다.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김소연씨는 “처음에 남들은 다 망한다, 망한다 했지 않냐”라며 “여기 앉아서 맥주 한잔 마시고 그럴 때 너무 좋았지?”라고 물었다. 임채무는 정말 좋았다면서도 과거는 돌이켜 보면 아름다운데 다시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임채무는 놀이공원 입장료를 무료로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처음 만들었을 때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왔었다. 입장료를 2000원씩 받았는데, 어느 한 가족이 입장료가 없어서 못 들어오고 있더라. 그래서 그냥 매표소를 없애고 입장료를 안 받았다”라면서 무료 입장료가 되니까 수입이 없어졌다고 했다.

특히 임채무는 “사업 초기부터 대출을 받았고, 40억 빌렸던 그 이자를 아직도 내고 있다. 지금도 남은 빚만 145억 정도 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MC 장윤정, 이찬원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놀이공원 운영을 위해 돈을 빌리러 다녀야 했던 시간들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공사하면서 사기도 당하고 결국 은행 찾아가서 부도 처리를 해 달라고 말했었다. 몇 번을 갔는데 은행에서 ‘할 수 있다, 같이 가보자’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고 나쁜 짓만 안 하면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주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채무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아내 덕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라는 진심어린 고백이 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오히려 좋아’는 가던 길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환승 선발대’의 리얼한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 제2의 직업으로 성공한 스타들과 이직 후 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이룬 ‘인생 환승 선배’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17일, 24일 2부작으로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