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상경 일정 맞춰 어제 만나… 대통령실 “과한 정치적 해석 말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에서 만나 환담을 나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숙 여사의 상경 일정에 맞춰 김건희 여사가 일정을 조율해 만남이 성사된 걸로 안다”며 “역대 대통령 부인들을 차례로 예방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김정숙 여사에게서 여러 경험과 조언을 듣는 자리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한때 15일 두 사람이 만나는 방안이 조율되기도 했지만 만남은 이날 성사됐다.
만남은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가 아니라 서울에서 이뤄졌다. 이를 두고 “김건희 여사가 양산 사저를 방문하면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 성사 여부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조언을 듣겠다는 것은 (김건희 여사가) 원래 생각했던 계획”이라며 “비공개 일정으로 과한 정치적 해석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