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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갤러리-엑스위젯 아트NFT 시장 본격 진출

입력 | 2022-06-20 03:00:00

디지털 예술품의 고유한 가치 거래




국내 대표 화랑인 표갤러리(대표 표미선)와 블록체인 전문기업 엑스위젯(대표 김성운)이 글로벌 미술계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 중인 아트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관련업계에서 위상을 인정받고 있는 양사가 NFT 미술 시장에서도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표갤러리와 엑스위젯은 상업성과 대중성을 갖춘 NFT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법인을 신규 설립해 NFT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유수의 작가와 탄탄한 커뮤니티, 블록체인 기술력과 자본력을 앞세워 NFT 미술 시장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표갤러리는 △소속 작가 계약 △전문가 평가집단 구성 △콘테스트 심사·운영 등을 맡고 엑스위젯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마스넷’과 이더리움 메인넷을 프로토콜로 적용해 NFT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다.

디지털 예술품의 고유한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자산의 소유자임을 입증해주는 일종의 디지털 진품 증명서다.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자산에 별도의 인식값을 부여하기 때문에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고유성과 희소성이라는 가치가 발생하고 생산과 거래가 이뤄진다. 아트 NFT 소비자는 물질에 해당하는 작품이 아닌 원본이라는 가치를 구매하는 개념이다.

콘테스트를 통한 미술품의 가치평가와 민팅(Minting·NFT 발행), 판매·구매거래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콘테스트는 유명 작가 위주의 고액 소수 거래와 일반 미술품 NFT의 소액 다수 거래로 분화된 시장에서 작가나 경매에 의존해 가격이 결정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역량 있는 신예 작가 진출을 위한 솔루션이다.

아트 NFT 플랫폼은 출품작을 오프라인으로 제출 받아 플랫폼 운영진이 검수 후 리스팅한다. 이에 앞서 플랫폼 전자지갑 소유자가 투표권을 행사해 콘테스트를 생성시키고 1차 공개 투표와 2차 전문가 투표를 거쳐 당선작을 리스팅한다, 판매가 확정된 이후 작품을 민팅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같은 작품을 복수 발행해 다수에게 판매하는 에디션 생성·판매 기능과 NFT 스테이킹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반 콘테스트 투표는 플랫폼 유저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다양한 주제의 콘테스트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민팅과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과 배분은 아티스트와 컬렉터 간의 관계 확장은 물론 2, 3차 거래도 형성할 수 있다. 누가 얼마에 구매해 소유하는지의 정보도 중요하지만 작품의 가치는 커뮤니티 활성화와 비례한다는 판단에서다.

김성운 대표는 “오리지널은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NFT의 가치를 간파하고 콘텐츠·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만들어 소유권을 명확히 하는 관련 사업에 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미술계를 대표하는 표갤러리의 프리미엄 큐레이션과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글로벌 톱 아트 NFT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