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와 회사 이사회가 인종차별·성희롱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무시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프랑스 RFI방송 등은 테슬라 투자자 중 한 명인 솔로몬 차우가 지난 16일 이같은 소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차우는 ‘테슬라가 대처하지 못한 독성적인 직장 문화가 회사에 회복할 수 없는 평판 하락과 금전적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테슬라 CEO 머스크와 11명의 이사회 임원들이 여러 경고를 무시했고 이로 인해 많은 자격을 갖춘 직원들이 퇴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잘못은 테슬라의 명예와 호의, 재계의 지위에 상당한 손상을 초래했다”며 “테슬라를 주법 및 연방법 위반으로 수억 달러의 잠재적 책임에 노출시켰다”고도 했다.
이번 소송은 인종차별이 만연하다고 호소하는 흑인 직원들과 성희롱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올 2월 테슬라가 샌프란시스코 인근 프리몬트 공장에서 흑인 직원들을 차별하고 괴롭힌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일에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도지코인 투자자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