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 왜 현안이냐’고 발언한 데 대해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진행된 호국영령 위령제를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수사와 진상 규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그걸 하지 않으면 경제가 발전하다는 논리인가. 전혀 무관한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과거에 5·18의 역사적 아픔, 세월호 참사에 있어 꾸준히 그리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만족할 때까지 진상 규명을 강조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 사건’으로 규정한 근거에 대해선 “그 당시 사실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30km 가까운 거리를 수영 하려는 의도로 월북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발표에 의아해 했으나 문재인 정부 측에서 진상 규명에 소홀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내용들이 많은 국민들에 의심을 갖고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의 전현희 국가권익위원장·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자진 사퇴 압박에 대해 야권이 ‘산업부·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권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환경부, 산업부는 구체적인 수사를 통해 어떤 압력이 있던 정황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현희 위원장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이 있다면 그것을 지적해서 얘기하면 될 것”이라며 “그게 아니고 단순히 의혹 제기 수준으로 이야기 하는 건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