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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군 가담 한국인 4명 사망”…외교부 “사실 확인 중”

입력 | 2022-06-18 19:18:00

러시아 국방부가 13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요충지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모습을 서방 언론에 공개했다. 마리우폴=AP 뉴시스


러시아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 13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특별군사작전 우크라이나 측 외국 용병 현황 자료’를 통해 “한국 국적자 13명이 우크라이나로 들어와 4명이 사망했고 8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1명이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입·출국자, 사망자, 잔류자 등의 숫자 외에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현지 공관인 주러 한국대사관에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침공 이후 외국인 용병 6956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며 이 중 1956명이 사망, 1779명이 출국했다. 현지에 남아있는 외국인 용병의 전체 수는 3221명”이라며 “우크라이나 측이 매일 인명과 군사 장비의 대규모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외국 용병 수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사실상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에 가장 많은 용병이 자원한 나라는 인접국인 폴란드였다. 폴란드인 1831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378명이 전사하고 272명이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러시아는 전했다. 루마니아, 영국, 캐나다, 미국, 조지아 등에서도 각각 수백 명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