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시상식에서 1위에 해당하는 금메달과 2개 부문 특별상(청중상·신작 최고연주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에서 역대 한국인 피아니스트 우승은 두 번째다. 지난 대회인 2017년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그는 만 15세인 2019년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았다. 콩쿠르 이후엔 연주회를 통해 더욱 이름을 알리며 ‘괴물 신예’로 불렸다.
2015년 만 11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18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위 및 특별상, 쿠퍼 국제 콩쿠르 3위 및 청중상을 수상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산페르난도 왕립미술원 콘서트홀, 금호영재오프닝콘서트, 평창대관령음악제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 섰다. 2020년 2월 예원학교 음악과 전체수석으로 졸업한 후, 2021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2017년부터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사사하고 있다.
대회는 지난 2일 시작됐으며, 결선은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연주자들은 마린 앨솝 지휘로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2개의 협주곡을 연주했다. 임윤찬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라흐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콩쿠르는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돼 올해 치러졌다. 51개국 388명이 지원했으며, 30명의 피아니스트가 경연 참여자로 선정됐다. 그중 한국인 연주자로는 임윤찬을 비롯해 김홍기(30), 박진형(26), 신창용(28) 등 4명이 준결선에 진출했다.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 올가 케른, 츠지 노부유키 등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 입상자로는 2005년 양희원(조이스 양)이 2위로 처음 입상한 데 이어 2009년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