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9일 북한군에 의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진상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해수부 공무원을 월북몰이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다. 지금 민주당은 자신의 죄를 또 다른 죄로 덮어보겠다는 심산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이대준 씨의 아들이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함께 게시하며 “아버지를 잃은 아들이 스무 살 생일날에 자신의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니라고 세상을 향해 외쳤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아들의 외침 앞에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사건 당시 월북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그렇다면 근거를 공개하라. 모든 입증 책임은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리고 윤 의원은 ‘월북이 아니다’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궤변을 그만두라. 중세 마녀사냥 때나 즐겨 쓰는 반지성적 폭력이다. 수많은 여성이 마녀가 아니라는 증거를 대지 못해서 죽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압박하는 등 월북 시도를 단정할 수 없다는 정부 발표를 계기로 연일 민주당과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대야 공세를 퍼붓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