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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으로 규정하며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 대 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상혁 의원 소환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정략적 의도가 아니고서는 해명하기 어려운 모순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경제·민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야권의 협력이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볼 때 이런 식의 국정운영 전략이 과연 현명한가? 사법기관, 권력기관을 앞세운 야당 압박이 지금의 경제위기 국면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제가 계속 민생을 얘기하는 것은 여러 현안을 피해 가려는 것이 아니라, 20여 년간 경험한 두세 번의 경제위기 징후가 보여 같이 초당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은 자칫하면 IMF(국제통화기금)나 2007∼2008년 국제 경제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고 있는데 정권 핵심 인사들이 다시 역사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런 선의를 정략적 공격과 대결국면으로 받는다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까지 완성한 제가 이 정도 국면도 극복 못할 거라 보면 오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