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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부지방서 최대 규모 5.4 지진 발생…“30초간 흔들”

입력 | 2022-06-19 21:23:00

19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제공한 일본 지진 발생 지역. 이날 하루동안 총 5곳에서 규모 4.5~5.5 지진이 발생했다. (USGS 화면 갈무리) 2022.06.19 © 뉴스1


일본 주부 지방 이시카와현 북부에서 19일 오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3시8분경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 지방 스즈시에서 발생했다. 진도 6, 지진 발생 깊이는 13㎞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5.1, 깊이 10㎞로 추정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쓰나미 경보 발령은 없었다. 다만 스즈시 경찰 당국에 따르면 30초 정도 격렬한 흔들림이 지속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다행히 사망 및 중증 환자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내원한 환자들 가운데 한 70대 남성은 지진으로 집안 유리문이 파손되면서 손목 골절상을 입었으며 다른 4명은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피해 상황과 관련 정보 등을 수집 중이다. 한 시청직원은 “격렬한 좌우 흔들림이 몇초간 지속됐다”며 “창고에 있던 세제 등이 떨어져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 직원은 “10~20초 정도 흔들림이 지속돼 선반 위 서류, 파일이 떨어졌다”고 했다.

또한 시청 환경건설과에는 ‘주택 누수’ 신고 전화를 수차례 받고 있다.

한 슈퍼마켓 점원은 “흔들림이 커서 매우 놀랐지만 가게에 있던 손님들을 밖으로 대피시키고 곧바로 문을 닫았다”며 “술병들이 깨졌고, 식료품 등이 바닥에 떨어져 흩어지면서 통로가 막혔다”고 밝혔다.

사마타니 노리코 기상청 지진·해일감시과장은 이날 오후 5시5분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가옥 붕괴나 토사 재해 등 위험성이 높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6의 지진 발생에 대비해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사마타니 과장은 “큰 지진 활동 후에는 같은 규모 혹은 보다 큰 지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밤사이 물건이 떨어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노토 지방은 1년 이상 지진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지진은 최대 규모였다”며 “당분간 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진 활동이나 강수 상황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즈시뿐 아니라 이날 현 내 후게시군 노토정과 동해 연안의 와지마시에서 각각 진도 5와 4의 지진이 확인됐다. 또 니카타현, 도야마현, 후쿠이현 등 다른 주부 지방에서도 진도 3 미만 흔들림이 파악됐다고 NHK는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노토 지방에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도 1 이상을 확인한 지진이 총 153건에 달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 총 16건 확인됐다. 정부는 다음날 오후 지진조사위원회를 임시 개최해 이번 지진을 평가할 계획이다.

한편 USGS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일본에서 규모 4.5~5.5 총 5건 지진이 관측됐고 그중 2건이 본토 발생이었다. 다른 하나는 후쿠시마현에서 오후 6시27분경에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 4.6 깊이 89.2㎞였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 및 쓰나미 경보 발령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