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회 출전 17명중 13명 참가 US오픈 2라운드 11명 탈락 수모 LIV 출전-PGA 잔류 갈린 男골프 美언론 “잔류파가 이길 것 같아”
US오픈 관전하던 갤러리 공에 맞아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2라운드 3번홀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한 팬(왼쪽 아래)이 공에 맞은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당초 3번홀에서 티샷을 한 필 미컬슨(미국)의 공으로 알려졌지만 옆에 있는 6번홀에서 경기를 하던 샘 호스필드(잉글랜드)가 친 공이었다. 미컬슨은 공을 맞은 팬에게 다가가 자신의 장갑을 주며 사과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사과를 한 것에 대해 미컬슨은 “본능이었다. 보통 (그런 잘못은) 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루클린=AP 뉴시스
필 미컬슨(52·미국) 등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출전 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체면을 구겼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LIV 출전 선수 13명 중 11명이 컷 탈락했다.
9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개막전에 출전한 선수 17명은 PGA로부터 투어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기존 자격 보유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면서 미컬슨 등 13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LIV 출전 선수 중 더스틴 존슨(38·미국)과 리처드 블랜드(49·잉글랜드)가 각각 1오버파 141타, 2오버파 142타로 컷 통과했다. LIV 두 번째 대회에 합류하기로 한 브라이슨 디섐보(29)와 패트릭 리드(32·이상 미국)도 컷 기준을 넘어섰다.
LIV 출전 선수들을 비판했던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29·미국) 등 대표적인 PGA투어 잔류파들도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LIV 출전파와 PGA투어 잔류파의 대결로 보고 있는 미국 언론들은 2라운드 뒤 ‘LIV 출전 선수들의 대위기’ 등으로 평가하면서 투어 잔류파의 승리라는 뉘앙스로 보도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