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 12년 만에 국내 첫 V 3R까지 선두였던 정태양은 3위에
이준석이 19일 강원 춘천의 남춘천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PGA 제공
한국오픈 타이틀 방어전을 앞둔 호주 교포 이준석(3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승을 거뒀다.
이준석은 19일 강원 춘천의 남춘천CC(파72)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이준석은 2위 이규민(22·20언더파 268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 상금은 2억 원이다.
쇼트트랙 선수로도 활동했던 이준석은 15세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난 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2012년 차이나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을 뿐 국내 무대에서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데뷔 12년 만인 지난해 6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202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첫 승을 노린 이규민은 17번홀(파3)에서 보기에 그친 뒤 마지막 홀(파5) 버디로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정태양(22)은 이날 5번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태희(38)가 4위(16언더파 272타), 황중곤(30)과 고군택(23)이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뒤를 이었다.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첫날 8언더파 선두로 나섰던 함정우(28)는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12위(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