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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경고도 안돼” vs 당 윤리위 “선 넘은 발언”

입력 | 2022-06-20 03:00:00

‘성상납 의혹’ 이르면 주내 징계 논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 이준석 당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 논의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와 윤리위가 각각 여론전을 이어가며 정면충돌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윤리위 활동에 대한 추측성 정치적 해석이 제기되는 데다 당 사무처의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더해지면서 정상적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윤리위는 당원 개개인의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모든 당원을 징계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가 1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성상납 의혹은 윤리위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 한 윤리위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윤리위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징계 논의를 앞둔 당사자로서 선을 넘고 있다”고 했다.

윤리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따질 방침이다. 이 대표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나올 경우 대표 거취를 두고 당내 극심한 내홍이 예상된다.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서는 23일경 옥중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19일 수백억 원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복역 중인 김 대표의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에 수사접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