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경기침체가 필연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ABC 뉴스 ‘디스 위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치솟는 인플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관해 “경기침체가 전혀 임박하지 않았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옐런 재무장관은 “요즘 노동시장과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완전 고용에 도달하고 있다”며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행을 기대할 수 있다.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명했다.
그래도 옐런 재무장관은 소비자 지출 감소가 경기침체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노동시장이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강력한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수개월 내로 인플레가 감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옐런 재무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가계저축이 소비지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민저축률은 2020년 16.6%로 194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지난해는 12.7%로 떨어진 후 지금은 6% 정도로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의 책임이 자신의 정부 탓이라는 비판론자들을 향해 “전 세계 경제 현실”이라며 “미국은 인플레이션과 극복하는 데 있어 세계 다른 나라들보다 더 강한 위치에 있다”고 역설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이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옐런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에서 물려받은 대중(對中) 관세에 대해 “전략적 목적이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방향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전 정부에서 이어받은 대중 관세정책이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료값 급등에 대응해 유류세를 일시 면제하는 것에 관한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랜홈 장관 역시 노동시장과 소비지출이 견조하다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