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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조롱 만평에…이준석 “등장 영광이지만 신경 꺼라”

입력 | 2022-06-20 08:00:0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에서 자신을 조롱하는 만평을 내 보낸 것을 두고 “북한은 신경 꺼라”고 맞받았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당권싸움을 빗댄 시사만화(만평)를 공개했다.

‘쟁탈전’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에는 늑대로 표현된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과 하이에나로 표현된 안철수 의원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생선(당권)을 지키려고 애를 쓰는 고양이로 이 대표를 묘사했다. 고양이 위에 그려진 말풍선에는 “흥 어림없다”라고 적혀 있다.

이는 이 대표가 최근 친윤(친윤석열) 의원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각각 갈등을 빚은 것을 빗대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친윤’ 정진석 의원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고, 친윤 모임 ‘민들레’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안 의원과는 최고위원 추가 임명 문제를 두고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성상납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국민의힘은 급히 당권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당 윤리위원회는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우리민족끼리의 만평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북한 만화에까지 등장하다니 영광이다. 북한은 신경 꺼라”라고 반응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