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라톤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공백이 2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우리 국회가 민생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에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국회 공백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반기 국회 때 합의한 것처럼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때 국민의힘이 합의를 번복했다며 원 구성 합의 내용을 지킬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어 “여의도 여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까지 다 가지려 한다”며 “민주당이 만약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한다면 민심 이탈을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마라톤회담에 지체없이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