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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시위 일주일 만에 재개…4호선 40분 넘게 지연

입력 | 2022-06-20 10:28:00


전장연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탑승해 회현역으로 이동하며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2022.6.14/뉴스1

장애인단체 시위와 열차 고장으로 출근길 지하철에서 지연 사태가 속출했다.

2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하철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출근길 집회를 일주일만에 재개했다. 7호선에서는 상행선에서 차량 고장이 발생해 운행이 20여분 중단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4호선에서 출근길 집회를 열었다. 혜화역에서 하행선 방향으로 진행된 이날 시위로 전동차가 완전히 멈추는 일은 없었지만 양 방향 출발과 도착이 수십분씩 늦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회현역 기준 4호선 누적지연시간이 상행선 48분, 하행선 43분에 이르렀다.

지난 주부터 장애인 권리예산 협의에 나설 것을 기획재정부에 촉구하고 있는 전장연은 이날 “실무협의에 나온다면 시위를 멈추겠다 했는데 기재부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시위를 재개했다.

노원역에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정차하고 있다.(독자 제공)© 뉴스1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삼각지역에서 전동차 출입문에 사다리를 걸치는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경찰은 8시27분께 이동조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행 방해에 대해 이동조치를 한 것이고 강제 해산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장연은 중앙정부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서울시에 장애인탈시설지원조례 통과를 각각 촉구하고 있다.

장애인권리예산은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예산이다. 장애인탈시설이란 장애인이 거주시설 중심의 집단생활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어우러져 자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개념이다.

이날 7호선에서는 장암 방향 상행선 열차가 오전 9시50분 고장나 10시15분까지 노원역에서 멈췄다. 이로 인해 7호선 상하행선 열차가 수분간 지연 운행했다. 지연은 10시29분 해소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원역에서 고장으로 멈췄던 열차가 도봉기지로 들어갔다”며 “차량 문제로 인해 잠시 정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