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탑승해 회현역으로 이동하며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2022.6.14/뉴스1
2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하철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출근길 집회를 일주일만에 재개했다. 7호선에서는 상행선에서 차량 고장이 발생해 운행이 20여분 중단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4호선에서 출근길 집회를 열었다. 혜화역에서 하행선 방향으로 진행된 이날 시위로 전동차가 완전히 멈추는 일은 없었지만 양 방향 출발과 도착이 수십분씩 늦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주부터 장애인 권리예산 협의에 나설 것을 기획재정부에 촉구하고 있는 전장연은 이날 “실무협의에 나온다면 시위를 멈추겠다 했는데 기재부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시위를 재개했다.
노원역에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정차하고 있다.(독자 제공)© 뉴스1
현재 전장연은 중앙정부에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서울시에 장애인탈시설지원조례 통과를 각각 촉구하고 있다.
장애인권리예산은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예산이다. 장애인탈시설이란 장애인이 거주시설 중심의 집단생활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어우러져 자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개념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원역에서 고장으로 멈췄던 열차가 도봉기지로 들어갔다”며 “차량 문제로 인해 잠시 정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