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아서 컬렉션 첫선 고전적인 스페인 룩 의상… 중성적인 느낌
크루즈 컬렉션은 정규 컬렉션 외에 추가적으로 선보이는 컬렉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리조트 룩이나 휴양지 및 여행지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천편일률적인 리조트 룩 대신 스페인 문화에 집중해 컬렉션을 차별화했다. 이번 컬렉션을 스페인을 발견하는 여정이었다고 소개한다. 컬렉션이 열린 세비아 스페인 광장에 걸맞은 의상을 디올 특유의 우아하고 화려한 감성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소설 쾌걸조로(원제 카피스트라노의 저주)나 영화 마스크오브조로에 등장하는 고전적인 스페인 의상을 연상시킨다.
디올 측은 마닐라 숄은 지역 특유의 감성을 담아 공동체의 이야기와 여정을 떠올리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유목 생활 흔적을 표현한 액세서리와 남성 핀스트라이프 수트와 서스펜더에서 영감을 받은 팬츠, 실크 안감은 덧댄 웨이스트 코트, 화이트 셔츠, 안달루시아 승마 팬츠, 케이프처럼 펼쳐지는 슬리브 디자인 등을 선보였다. 주요 컬러로는 스페인의 정열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를 메인으로 블랙과 화이트, 옐로우 등을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실루엣을 구현했다.
디올 관계자는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화가 고야(Goya), 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 알바 공작부인(Duchess of Alba) 등 스페인 감성을 상징하는 인물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손길을 거쳐 디올이 재해석한 스페인 문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