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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히고 싶다”던 文, 인스타 활동 재개…하루에만 4건

입력 | 2022-06-20 13:55:00

텃밭에서 기른 상추를 수확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대통령이 끝나면 그냥 잊힌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습니다.” (2020년 신년 기자회견 中 문재인 당시 대통령 발언)

“자연으로 돌아가 잊힌 삶, 자유로운 삶 살겠다.” (지난 3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법회 中 문재인 당시 대통령 발언)

퇴임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SNS는 누구보다 뜨겁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농사와 책을 읽는 여유로운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겨냥하는 듯한 ‘짱깨주의의 탄생’ 책을 추천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하며 하루 만에 게시물 4건을 올렸다. 지난 5월 9일 퇴임 연설문을 올린 게시물 이후 처음이다.

재개 후 올린 첫 게시물엔 ‘올해의 첫 수확은 상추’라는 글과 함께 사저 뒤 텃밭에서 상추를 수확한 모습이 담겼다. 이어 올린 게시물엔 문 전 대통령의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담겼다. 반려견 ‘토리’와 반려묘 ‘찡찡이’를 안고 함박웃음을 짓는가 하면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다. 

반려견 ‘토리’(왼쪽)와 반려묘 ‘찡찡이’를 안고 함박웃음을 짓는가 하면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또 반려동물들의 이름과 생일을 적은 종이도 올리며 “다운이(반려견)의 생일만 적어주지 않고 빈칸으로 남겨둔 이유는, 다운이가 작년에 청와대에서 태어나 다른 사람들도 생일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도 지난달 27일 트위터를 신설해 문 전 대통령의 일상이 담긴 첫 게시글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문 씨는 “얼마 전 ‘이젠 예전에 쓰던 번호로 연락하라’고 하시기에 받은 번호를 눌러보니 ‘아빠’로 등록된 연락처. 괜스레 눈물이 났다”며 “다시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은 올린 지 4시간 만에 3438개의 공감과 2147개의 리트윗(공유)을 받았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