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하기 전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일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광장에서 열린 고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심 소령은 지난 1월 경기 화성 전투기 추락사고 때 민가 쪽으로 기체가 추락하는 것을 막으려 비상 탈출을 하지 않고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인물이다. 이번 행사는 심 소령을 추모하는 허행일 시인의 시집 ‘그대 횃불처럼’ 발간을 기념해 열렸다.
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허행일 시인 페이스북 갈무리
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방명록을 남긴 김건희 여사. 허행일 시인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제가 그 당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해봤다”며 “너무 찬란한 젊음이 있고, 사랑하는 부인이 있고, 존경하는 부모가 계시고, 가족이 있는데 그렇게 한순간에 젊은 친구가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결심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슴 깊이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정민 소령은 어려서부터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또 국민을 사랑했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를 지켰다”며 “그런 젊은 인생을 우리를 대신해 먼저 일찍 갔지만 우리의 마음과 정신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끝으로 “오늘 와주신 한 분 한 분 너무 소중하신 분들”이라며 “우리뿐 아니라 매년 이렇게 심정민 소령의 죽음을 기억하고 애도하고, 이런 날들이 매년 있었으면 좋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추모 음악회를 비롯해 지난 일주일간 김 여사가 소화한 외부 일정은 7건에 달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