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아들이 납치됐다며 노인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탈취하려 한 보이스피싱범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지난 17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보이스피싱범 검거 위한 경찰관들의 잠복 작전’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앞집 아들이 납치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흥분한 상태로 통화 중인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은 당시 경찰에게 ‘아들이 빚보증을 잘못 써서 사채업자에 잡혀 있으니 당신이 대신 돈을 갚아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경찰은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아들에게 연락, 신변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고 전화를 보이스피싱으로 판단해 본격적인 범인 검거를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경찰은 종이에 ‘아드님 이상 없다. 보이스피싱이니까 안심하셔도 된다. 전화통화 자연스럽게 이어가 달라’고 적어 보여주며 통화를 유도했고 노인은 보이스피싱범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경찰청 페이스북 갈무리
경찰에 따르면 해당 보이스피싱범은 현재 혐의가 인정돼 구속됐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