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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데리고 횡단보도 건너는데…신호위반 오토바이 ‘쌩’ (영상)

입력 | 2022-06-20 14:53:00

신호위반하는 오토바이. 한문철TV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이 신호를 위반한 오토바이와 부딪힐 뻔한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당시 모습을 지켜본 차주는 “행복한 한 가족이 파괴될 상황이었다”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일으켰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6일 ‘배달 오토바이의 살인미수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3분 49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 부부와 아이 등 일가족 3명은 보행신호가 녹색불로 바뀌자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이때 정차한 버스와 승용차 사이로 오토바이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횡단보도를 가로질렀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오토바이에 일가족은 깜짝 놀랐고, 엄마는 딸아이의 손을 잡아끌면서 보호했다. 오토바이는 이들을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기만 했을 뿐 멈추지는 않았다.

상황을 목격한 차량 운전자는 “야간이고, 오토바이라서 번호판이 작아 번호가 특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호위반에 의한 살인미수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제보 이유를 전했다.

신호위반하는 오토바이. 한문철TV


한문철 변호사도 “오토바이 운전자들, 조심하셔야 한다. 보행자가 건너올 가능성이 있다. 거기를 달려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와 인도 사이였다 하더라도 반대쪽에서 건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었다”며 “시야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가면 큰일 난다”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