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하는 오토바이. 한문철TV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가족이 신호를 위반한 오토바이와 부딪힐 뻔한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당시 모습을 지켜본 차주는 “행복한 한 가족이 파괴될 상황이었다”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일으켰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6일 ‘배달 오토바이의 살인미수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3분 49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11시경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 부부와 아이 등 일가족 3명은 보행신호가 녹색불로 바뀌자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이때 정차한 버스와 승용차 사이로 오토바이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횡단보도를 가로질렀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오토바이에 일가족은 깜짝 놀랐고, 엄마는 딸아이의 손을 잡아끌면서 보호했다. 오토바이는 이들을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기만 했을 뿐 멈추지는 않았다.
신호위반하는 오토바이. 한문철TV
한문철 변호사도 “오토바이 운전자들, 조심하셔야 한다. 보행자가 건너올 가능성이 있다. 거기를 달려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와 인도 사이였다 하더라도 반대쪽에서 건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었다”며 “시야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가면 큰일 난다”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