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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스리랑카와 구제금융 논의…“실무자 합의해도 협상 장기화될 것”

입력 | 2022-06-20 15:27:00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이 20일 사상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 도착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위한 회담을 한다. 하지만 며칠 후면 스리랑카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연료가 바닥나는 상황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구호금을 받기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스리랑카를 방문하는 IMF 대표단은 17번째 구조 프로그램에 대한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당국은 IMF측의 신속한 지출을 기대하고 있지만 로이터는 스리랑카는 정치적 불안 등이 있다며 지출까지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리서치업체인 텔리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패트릭 커렌은 “실무자급 레벨에서 합의에 도달한다고 해도 최종 프로그램 승인은 중국을 포함한 공식 채권단이 적절한 채무 탕감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보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구조조정은 장기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석유 공급은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6시간 이상 휘발유를 얻기 위해 줄을 섰던 한 남성은 로이터에 “그들(정부는) 휘발유가 올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채권 보유자들은 IMF의 방문으로 스리랑카가 상환할 수 있는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 투자자들이 얼마나 탕감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툴룸 자산운용 측은 이번 IMF의 방문은 매우 중요하다며 “많은 국제 채권 보유자들에게 이것은 그들이 먼저 테이블에 나와 부채 구조조정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는 핵심 요구 사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