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반락 후 하락 폭을 키워 239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약 19개월만이다. 코스닥도 760선까지 추락해 지난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2440.93) 대비 49.90포인트(2.04%) 하락한 2391.03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4일(2357.3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8.96포인트(0.37%) 2449.89에 출발하며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고 하락 폭이 점점 확대됐다. 장중 한때에는 2372.3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종가와 장중 기준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49억원 순매수했고, 코스피200선물도 1284계약 사들였다. 개인의 경우, 코스피 1830억원, 코스피200선물 1259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세로 보유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1.84%) 하락한 5만8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5만8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29%), SK하이닉스(-1.97%), 삼성바이오로직스(-1.20%), LG화학(-1.04%), 네이버(-1.47%), 카카오(-3.6%), 기아(-0.7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SDI(0.54%)와 현대차(0.29%)는 소폭 상승했다.
업종은 통신업(0.16%)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전기가스업(-4.52%)가 가장 크게 내렸고, 종이목재(4.46%), 철강금속(-4.08%), 운수창고(-3.72%), 건설업(-3.65%)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798.69)보다 28.77포인트(3.60%) 하락한 769.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10일(772.81) 이후 약 2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이 1482억원 순매도해 압박했고, 개인과 기관은 1133억원, 432억원 순매수 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게임즈(-10.14%)가 가장 크게 내렸으며, 에코프로비엠(-0.15%), 셀트리온헬스케어(-2.08%), 엘앤에프(-0.12%), HLB(-2.22%), 펄어비스(-4.86%), 셀트리온제약(-1.34%), 천보(-1.79%), CJ ENM(-2.11%) 등도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2.12%) 나홀로 상승했다.
코스닥 전체 상장사 1483개 중 91.43%에 해당되는 1356개 종목이 하락했고, 97개의 종목이 상승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