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인천에서 온몸에 접착제가 묻어 있는 길고양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인천 미추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경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초등학교 인근에서 온몸이 접착제로 뒤엉켜 있는 새끼 고양이 2마리를 발견했다며 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A 씨는 길고양이들에게 종종 먹이를 제공해왔고 그 과정에서 접착제가 묻은 고양이 2마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A 씨는 이 고양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씻겼으나 접착제는 쉽게 제거되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지난 12일 50~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집게로 새끼고양이의 목을 잡은 채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하면서 학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인 A 씨 진술 조사부터 인근 CCTV 등을 확인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길고양이를 폭행하거나 밥에 살충제, 부동액을 뿌려 살해하는 등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이나 방법 등을 공유하는 ‘대화방’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 학대 시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었던 처벌 기준을 강화했지만 처벌 사례는 많지 않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