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격 ISO 회장 입후보… 국가기술표준원 제안 당선 시 현대모비스 사장·ISO 회장 겸직 오는 9월 UAE 총회서 투표… 임기 2024~2025년 中 데청 왕 기계화학연구총원 이사장과 경쟁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조성환 사장이 ISO 차기 회장에 입후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조 사장 선거활동을 지원한다. 조 사장이 회장에 당선되면 현대모비스 사장과 ISO 회장을 겸직하게 된다.
ISO는 세계 최대 규모(표준 수 기준) 표준기구다. ISO를 비롯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을 세계 3대 표준기구로 꼽는다. ISO는 국제표준 인증 체계를 약 2만4000건 보유해 규모가 가장 크고 이름도 가장 익숙하다. IEC와 ITU는 각각 1만3000여 건, 4000여 건의 국제표준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ISO는 2020년 기준 회원국이 총 165개 국가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그동안 국내의 국제표준화 활동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기구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인 ISO 회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적정 인물을 물색해 왔다. 이번에 조 사장을 ISO 회장 적임자로 판단하고 입후보를 제안했다고 한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대표이사로 탁월한 경영 성과를 창출하면서 역량을 입증했고 현대자동차 미국기술연구소 법인장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제안에 대해 조 사장은 사측에 동의를 구하고 회장 출마를 결정했다. 조 사장 외에 중국 데청 왕(Decheng Wang) 기계화학연구총원 이사장이 출마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그동안 구축해 온 ISO 회원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활용해 회원국별 양자 면담과 지역표준화기구 대상 홍보를 전개하는 등 조성환 후보자의 선거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