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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의혹’ 좋은사람들 前대표, 도주 3개월 만에 체포

입력 | 2022-06-20 17:08:00


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던 중 잠적했던 이종현 전 좋은사람들 대표가 도주 3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 전 대표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전 대표는 회사 재직 시절, 회삿돈 3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횡령 액수는 수사 과정에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과 별개로 서울서부지검도 이 전 대표가 회사에 재직하면서 36억원가량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본인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잠적했던 이 전 대표를 횡령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에 3개월 만에 붙잡혔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수도권본부는 지난해 5월 이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36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차용하고 이를 회사가 연대보증 하거나 채무를 부담토록 계약을 체결해 60억원의 부채를 떠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부채의 이자율은 연 24%다.

아울러 노조 측은 이 전 대표가 회사 자산이 압류되기 전 현금 26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