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규 대출의 1.7% 차지
대출을 비교·중개해 주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은행에서 나간 대출이 지난해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규 대출의 1.7% 수준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은행의 온라인 대출 플랫폼 활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난해 플랫폼을 통한 가계대출 모집 규모는 총 3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 신규 대출(181조8000억 원)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 13곳이 온라인 대출 플랫폼과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방은행에서 대출 플랫폼을 통해 실행된 가계대출이 2조3000억 원으로 시중은행(7000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상대적으로 영업에 제약이 큰 지방은행들이 대출 모집 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조회하고 실제 대출을 받은 건수는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저신용층이 플랫폼을 활용해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가는 추세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