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전북도는 14개 시군 보건소 의료기관 21곳과 연계해 24시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해 환자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고령자, 홀몸노인, 야외 근로자,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 어린이가 취약 대상이다.
지난해 전북에서는 9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71명)보다 22명이 늘었다. 50대가 27명(29%)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5명(16%)으로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 보면 열 탈진이 45명(48%), 열 경련 27명(29%), 열사병 11명(12%) 등이었다.
이정우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온열질환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