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정부에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으나 단둥정부가 한 달 뒤 고려해보겠다고 반응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주 우리가 중국 단둥정부에 비료와 식자재 등 국가비상물품을 정상 수입하도록 신의주-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자고 제의했으나 시원한 답변을 받지 못했닥”고 밝혔다.
소식통은 “지난 4월25일부터 신의주-단둥간 화물열차 운행과 해상무역이 전면 중단된 것은 중국 단둥에 코로나 감염자가 확산되면서 단둥정부가 도시 전체를 봉쇄한 데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단둥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최근 다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단둥에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화물열차 운행을 한달 후인 7월 말 정도 재개하면 어떻냐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4월말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산되면서 봉쇄된 단둥이 5월 중순 감염자가 줄어들면서 (북한) 용천항구와 마주하는 동강 일대부터 봉쇄를 해제했다”며 “동강 주재 북조선 무역일꾼들이 비료와 식자재, 의약품 등을 선적하기 시작했으나 이달초 들어 단둥 일대에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다시 봉쇄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북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6일밤 9시와 10시 두차례 코로나 의약품과 의료기구 등을 실은 단둥-신의주 화물열차를 운행하도록 허용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