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이 지난해 12월17일 오전 서울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1.12.17/뉴스1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에게 피해자 개인정보를 넘긴 흥신소업자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서울동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명재권)는 21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모씨의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윤씨에게 양형부당을 이유로 1심과 같이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윤씨가 대가를 받고 개인정보를 전달한 사람 중에는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찾아가 피해자의 어머니를 살해한 이석준도 있었다.
검찰은 “주소 정보를 제공받은 사람이 살인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춰볼 때 피고인을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재범할 위험성도 상당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 선고는 지나치게 가볍다”고 말했다.
윤씨는 검찰 구형 후 “제가 한 일들로 사건이 일어날지 생각도 못했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보고 힘들어하고 계실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흥신소 일을 포함해 다른 어떤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겠다”며 “너무 무섭고 두렵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