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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EU 후보국 지위 관련 “러, 우리 활동에 매우 긴장”

입력 | 2022-06-21 14:58: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는 우리의 활동에 대해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례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이번 주 며칠 간 바쁠 것이다. 우리는 금요일(24일)에 채택될 EU 의회의 주요 결정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23~24일 이틀 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후보국 지위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을 러시아가 예의주시 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주재한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추진과 관련해 “경제 협력체에 가입할지 여부는 모든 나라의 주권적 결정”이라며 반대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단,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안보에 직접적으로 위협된다며 극렬 반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의 주요 명분으로 나토의 동진(東進)을 꼽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나흘 만인 지난 2월28일 패스트 트랙 절차를 통한 EU 가입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27개 회원국이 23~24일 정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하면, 우크라이나는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고 본격적인 가입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EU 의회 비준, 27개 회원국 각 비준 등의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EU 회원국이 된다.

후보국 지위를 얻은 뒤 EU 회원국 가입까지 평균 4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우크라이나는 패스트 트랙을 통해 이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후보국 지위 부여를 권고했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역시 이날 우크라이나·몰도바 2개국에 대한 후보국 지위 부여를 요청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