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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물러난 장맛비, 제주에만 찔끔…장마 맞나?

입력 | 2022-06-21 15:13:00

천리안 2A 위성에서 확인된 21일 오전 6시 구름 움직임 및 강우 양상. 기상청 제공


우리나라 장마기간이 하지(夏至)인 21일 시작됐다. 기압배치상 제주지역에만 15㎜ 비를 뿌린 정체전선(장마전선)은 현재 일본 아래로 물러난 상태다. 이 전선은 23일께 다시 북상해 남부지역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까지 기록된 장마 강수는 제주 서귀포 진달래밭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 일 누적 13.5㎜, 성판악 11.5㎜, 서귀포 표선면 11.5㎜ 등이다. 공식 강수량을 관측하는 관서용 관측지점엔 서귀포 2.7㎜가 기록됐다. 제주 북부에 해당하는 제주(제주 건입동)엔 0.1㎜ 강수량만 기록됐다.

절기상 하지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거리에서 길고양이가 더위를 피해 자동차 아래 그늘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2.6.20/뉴스1

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더라도 정체전선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장맛비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 역시 “장맛비가 맞으며 장마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기간이 향후 발표될 장마기간에 포함될지는 확실치 않다. 장마 기간은 정체전선 영향으로 내린 비가 그친 뒤 기상청 예보국과 기후과학국, 학계 등의 분석·검토를 거쳐 사후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는 제주지역 장마 시작을 공포하진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