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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피오라노 서킷 5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입력 | 2022-06-21 15:20:00


페라리는 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박물관에서 피오라노 서킷 5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시회는 엔초 페라리의 바람에 의해 1972년 서킷이 설립된 날로부터 오늘날의 조직화된 다양한 활동에 이르기까지 아카이브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지난 50년간 서킷의 역사와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엔초 페라리는 생전에 “서킷의 모든 섹션은 각 차량의 문제를 쉽게 식별해 테스트할 수 있도록 차량의 동역학적인 움직임을 고스란히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어떤 페라리도 피오라노 테스트를 거뜬히 통과하지 않고서는 트랙에 오르거나 생산에 들어가길 원치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피오라노 서킷 50주년과 더불어 페라리 창립 75주년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7일 피오라노 서킷은 역대급의 LED 월로 탈바꿈했다. 17만2000개의 조명, 103만9280개의 LED 포인터 및 89km의 다이내믹한 LED 스트링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의 면적은 자그마치 11만2958.27 제곱미터에 이른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이 쇼는 엔초 그리고 75년 전에 마라넬로에서 시작돼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간 거대한 페라리 커뮤니티에 남겨진 그의 열정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마라넬로 박물관 전시장에서도 이 조명쇼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피오라노 서킷 50년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 뿐만 아니라, 이 서킷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두 대의 차량, 페라리 3.2 몬디알 카브리올레와 페라리 150 LM을 선보인다.

페라리 3.2 몬디알 카브리올레는 198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마라넬로 방문의 중심에 서 있는 차량이다. 당시 요한 바오로 2세는 피오라노 서킷을 방문, 그곳에서 엔초 페라리를 만나 서킷 행사에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엔초의 아들인 피에로 페라리가 운전하는 페라리 3.2 몬디알 카브리올레를 타고 트랙을 돌았는데 그 차가 전시돼 있다.

페라리 150 LM 페라리 프로토타입은 특별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들은 페라리의 독창적인 우수성, 신비로움, 그리고 놀라운 결과들을 확인시켜줬다. 개발을 위한 도구인 이러한 프로토타입 모델들은 페라리 차량의 특징인 치밀한 연구에서 탄생한다. 또한 매번 상상력을 사로잡은 기술들이 응집된 페라리에 대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차량의 개발로 이어졌다. 이 프로토타입 차량들은 매우 독특하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시대를 대변하고 추억으로 살아 숨쉬는 독보적인 차량들과 승리를 상징하고 있다. 이러한 걸작들은 대부분 감정사들의 손에 넘어가는데 이들은 페라리가 채택한 고유하고 독창적인 퀄리티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해당 차량들을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 피오라노 서킷 50주년과 연계해 2014 페라리 150 LM을 통한 방대한 양의 개발 테스트가 극비리에 이뤄졌다. 이 테스트 벤치는 현재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라페라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홈 트랙인 피오라노 서킷에서의 광범위한 경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연계하여 차량의 조립, 구성 요소 및 공기역학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