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지도부 한 사람으로 착잡하고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정책의원총회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당내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최고위에서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 내용의 유출 문제를 지적하며 앞으로 비공개 현안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배 최고위원이 이에 대해 반발하면서 두 사람은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당시 상황은 언론에 그대로 노출됐다.
그러면서 “(민심은) 지난 정권과 달리 구민 눈높이에서 민생을 잘 챙기고 유능함을 보이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최고 지도부 간 언쟁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그 부분에 대해 모두가 자제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 비공개회의는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이준석 대표에게 보고해 비공개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3일로 예정된 최고위 비공개회의 진행 방법에 대해서는 “그건 이 대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또 “비공개회의 질문은 서로 삼갔으면 좋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 공개하지 왜 비공개회의를 하겠는가. 비공개해서 발표할 만한 중요 사안만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