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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 구성 협상 3차 회동 결렬…“더 할 말 없다”

입력 | 2022-06-21 17:22:00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협상을 위해 본관 운영위원장실로 각각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해 열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이 또다시 진전 없이 결렬됐다.

국민의힘 송언석,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오후 3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3차 비공개 수석 회동을 25분가량 가졌다. 지난 8일, 20일에 이은 3차 회동이었다.

송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원 구성이란 본질 이외 다른 전제조건을 이것저것 많이 이야기해왔다. 만날 때마다 전제조건이 덧붙여지기 때문에 원구성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구성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전제 조건에 대해 별도로 다시 논의할 장을 만들자고 했는데 오늘도 민주당에서 전제조건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그 부분을 주로 논의했다”고 했다.

이어 “진 수석부대표가 대화하는 도중에 먼저 이석해 다음 만날 약속은 소통해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진 수석부대표는 “오늘 추가로 논의하면 이견이 좁혀질 수 있을 여지가 있을 거라고 봤지만, 국민의힘의 입장은 전혀 변화가 없고, 오히려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며 “훨씬 더 후퇴된 입장을 밝혀서 길게 말을 나눌 여지가 전혀 없었다”라고 결렬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진 수석부대표는 향후 회동 일정에 대해선 “다른 약속은 없었다”고 했고, ‘무기한 결렬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엔 “네, 얘기를 진행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원 구성 협상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회 공백은 23일째 이어지고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