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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탕웨이 “한국어 하나도 못해 한계 있었지만…”

입력 | 2022-06-21 17:56:00

배우 탕웨이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언론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2.6.21/뉴스1 © News1


중국 배우 탕웨이가 한국어를 하나도 하지 못해 영화 속 한국어 대사를 통째로 외워 연기했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람은 성장하는 단계에서 사랑을 만나든 감정을 만나든 표현하는 방식이 성숙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연기한 서래라는 인물은, 보셔서 알겠지만 생활 속에서 고난, 힘든 생활을 했다”며 “그녀가 경험하는 삶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진정한 사랑이 뭔지 만나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 없이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고 숨기고, 그걸 숨기는 자체가 더 표현이 되는 것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탕웨이는 “서래를 연기하고 해석할 때 내 감정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표현해야겠다 생각했다, 기묘하게도 감독님의 연출이 그것과 맞아떨어졌다”면서 “나는 한국어를 못하는 사람이다, 심지어 하나도 못 하고 모든 대사를 외워서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외우는 과정에서 사실 아마도 표정으로 그런 감정이 됐을 것 같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리 없는 감정의 표현이 인물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잘 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감독님, 박해일이 도움이 많이 돼서 표현이 잘 됐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출자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