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경기 수원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 KT 박병호가 안타를 치고김영운 기자
박병호(KT 위즈)가 KBO리그 최초 9시즌 연속 20홈런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박병호는 21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5-1로 앞선 가운데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상대 투수 김태경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커리어 첫 30홈런을 넘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총 5번이나 홈런왕에 올랐다. 넥센(현 키움) 시절이던 2014년(52개)과 2015년(53개)엔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쳐내며 KBO리그를 평정했다.
하지만 2020년 홈런수가 급감하며 21홈런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20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쳤다.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랐다. 힘이 떨어졌다는 우려 속에 박병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키움을 떠나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박병호는 KT 유니폼을 입고 ‘회춘’했다.
4월 23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친 박병호는 5월 들어 기세를 올렸다. 25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단숨에 리그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6월 들어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최근 9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피치를 올리고 있다.
KBO리그 데뷔전인 2005년 4월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통산 1379경기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대기록과 함께 올 시즌 첫 20홈런 고지를 점령한 박병호는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며 통산 6번째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