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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행운의 준결승 레이스…11위로 결승행은 불발

입력 | 2022-06-22 07:52:00


황선우(19·강원도청)가 극적으로 부활해 자유형 100m 출발대에 섰으나 아쉽게 결승 진출의 꿈은 다음으로 미뤘다.

황선우는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8초08을 기록했다.

1조 4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황선우는 16명 중 11위로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 합류가 불발됐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작성한 본인의 한국기록인 47초56에는 0.52초 못 미쳤다.

황선우는 앞서 치른 예선에서 48초61로 17위에 그쳐 탈락했다. 막차로 통과한 16위 알렉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48초51)와는 딱 0.10초 차이였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돌린 황선우에게 낭보가 날아들었다. 준결승 진출자 중 한 선수가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순번이었던 황선우에게 기회가 돌아온 것이다.

편하게 휴식을 취하던 황선우는 다시 경기장으로 이동해 부랴부랴 레이스를 준비했고, 비록 결승행은 실패했지만 또 한 번의 값진 경험을 쌓았다.

돌연 기권한 이는 다름 아닌 2년 전 광주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단거리 황제’ 케일럽 드레셀(미국)이다. 드레셀은 예선 전체 2위로 준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미국수영연맹은 드레셀의 기권 배경을 두고 “의학적인 이유”라고만 설명한 뒤 추후 남은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괴력을 이어갔다. 포포비치는 47초13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다시 쓰면서 예선에 이어 준결승도 전체 1위로 통과했다.

한편 여자 배영 50m 준결승에 임한 이은지(16·방산고)는 28초26으로 16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배영 100m에 이어 다시 한 번 준결승에서 역영을 펼친 이은지는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수립한 개인 최고 기록(28초36)을 0.10초 앞당겼다.

2005년 몬트리올 대회 이남은(최종 8위) 이후 17년 만의 여자 배영 50m 결승 진출자는 아쉽게도 탄생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