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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FA 연장된 황인범…프로축구 FC서울과 동행 이어갈까

입력 | 2022-06-22 10:10: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돼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임대로 활약 중인 황인범(26)이 1년 더 자유의 몸이 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오는 6월30일까지 기존 계약과 상관없이 새로운 팀과 임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조항을 1년 더 연장한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러시아 클럽의 출전 금지 등 제재에 따라 외국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FIFA는 러시아 리그의 외국인 선수, 지도자가 잠시 계약을 중단하고 자유롭게 다른 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임시 규정을 도입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FIFA는 이날 해당 조항을 2023년 6월30일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 클럽인 루빈 카잔에서 뛰다 지난 4월 서울과 6월30일까지 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황인범의 거취에도 시선이 모인다.

FIFA의 결정을 기다려온 서울 구단은 오늘부터 황인범과 계약 연장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아직 황인범에 대한 오퍼가 없었지만, 임시 규정이 연장되면서 어떤 제안이 올지 알 수 없다”며 “서울은 황인범과 동행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서울 입단 당시 FIFA 특별 규정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K리그에 잔류할 경우 2022시즌 말까지 함께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

황인범 가세 후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중위권까지 끌어올린 서울은 ‘황인범 효과’가 계속되길 바란다.

서울 입단 후 7경기에서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황인범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황인범은 6월 A매치 4연전에서도 벤투호 미드필더로 3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황인범이 유럽 무대로 복귀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최근 독일, 프랑스 등 복수의 클럽에서 황인범에 관심을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황인범은 유럽 구단들에도 매력적인 카드다.

황인범도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단 의지를 여러 차례 나타냈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황인범 등 핵심 외국인 선수를 잃은 카잔은 2부리그로 강등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