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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준석 징계하면 당에 치명적…다음 총선, 기약 못해”

입력 | 2022-06-22 11:10:00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징계 논의에 대해 “이 대표가 실질적으로 징계를 만약에 받는다고 했을 때 당에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일반 국민들이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변할 수도 있는 정당이구나 하는 기대감을 줬는데 이제 그 기대감이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옛날에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 경력이 한 10여 년밖에 안 되는 경력을 가지고 있고 그 나름대로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대표가 되므로 인해서 당의 이미지에 상당한 개선을 해주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당에서 이러고 저러고 얘기가 많이 있는데 밖에서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소위 당권 싸움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게 당권과 관련해서 아니면 이런 사태가 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선은 2년쯤 남았으니까 미리 말하기 그렇지만 당의 모습이 그렇게 갈 것 같으면 다음 총선이 기약할 수가 없다. 지금 사실은 국민의힘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지금은 여소야대 국회에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일을 해결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윤리위원회가 판단할 수는 없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당 대표를 갖다가 징계하는 이런 과정 속에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무슨 놈의 그냥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배현진 최고위원과 이준석 당대표의 최근 설전과 관련해 “왜 대표에 대해서 최고위원의 한 사람이 그렇게 강력하게 비난을 하고 덤벼드는 것이 잘 납득이 가질 않는다”면서 “도가 좀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은 갖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회견 ‘도어스테핑’과 관련 “대통령의 말이라는 것이 그렇게 가벼우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아침마다 기자들이 출근길에 얘기를 하면 거기에서 그냥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툭툭 뱉는 답변들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별로 세련되지 못하지 않나”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건희 여사의 역대 영부인 방문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일반 국민들이 그걸 너무나 크게 관심을 갖지 말고 대통령 부인 매일의 생활을 정치화를 하려고 하면 안 된다. 개인적인 자기 인격도 있고 자기 사람들의 활동영역이 있는 건데 그거는 그대로 보면 되는 거지 일일이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려고 하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대 영부인 방문이) 꼭 공적인 행보라고 보지 않는다. 과거에 영부인 된 사람들이 전직 대통령 부인을 찾아다니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게 마치 특이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서는 “부속실은 안 만든다고 했으니까 만들면 안 된다”면서 “일단 보필할 수 있는 사람은 있어야 될 테니까 그게 소속이 어디에 돼 있느냐는 중요치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법인세 인하 정책과 관련해서는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법인세·유류세 인하) 그 자체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커다란 효과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포괄적으로 경제 정책에 대한 보다 좀 심도 있는 논의를 해서 전반이 수긍할 수 있는 그러한 안이 나왔었으면 하는데 그러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