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반락 후 1.7% 급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0일 이후 이틀만에 다시 한번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20포인트(1.71%) 내린 2368.6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8.18포인트(0.34%) 오른 2417.11에 출발했으나 이내 빠르게 상승 폭이 둔화됐고,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 전환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현재 기관은 코스피에서 212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외국인도 1975억원 동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3957억원 사들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41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3457계약, 865계약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장 초반 상승세였던 대장주 삼성전자는 현재 0.51% 하락한 5만8200원에 거래 중이고, LG에너지솔루션(-1.33%), SK하이닉스(-3.26%), 삼성바이오로직스(-0.12%), LG화학(-1.58%), 네이버(-4.18%), 삼성SDI(-4.02%), 기아(-0.26%), 카카오(-1.84%) 등도 내림세다. 반면 현대차만 보합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02포인트(2.19%) 내린 761.28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역시 장중 760.28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져 기술주 위주의 하락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가 아시아 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판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 속 외국인의 매물과 일부 악재성 재료가 유입되며 하락하고 있다”며 “달러,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시간외 지수 선물과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으며, 국제유가 또한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불거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축된 투자심리 속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했으며, 이 결과 아시아 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