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교사 찌르겠다”…초등 학폭 전학생에 학생·학부모 ‘벌벌’

유튜브 채널 ‘기막힌쌤의 진짜 교실직무’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익산의 한 안하무인 초등학생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6일 익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기막힌쌤의 진짜 교직실무’에는 실제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올라왔다.

이 교사는 ‘학생 생활지도법’ 신설 및 ‘학생 생활지도 조례’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문제의 학생은 지난 5월 16일에 학폭으로 강제 전학을 온 A군으로, 25일에 첫 등교를 한 A군은 전학 첫날부터 “선생이라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기강을 잡고 XX이야”라고 막말을 했다. 그날 A군은 교장 선생님과 면담을 한 후 무단 조퇴를 했다.

며칠 후 30일에 A군은 한 학급 친구를 폭행했고, 담임교사가 이를 말리자 A군은 교사에게 욕설을 하고 오히려 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진 수업 시간에서 A군은 계속해서 교사에게 욕설과 손가락 욕을 했고, 다른 아이들은 교사를 보호하겠다고 영상 녹화와 음성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A군은 “영상을 녹화한 학생들 얼굴을 다 외웠다”며 “강제 전학을 가더라도 나중에 학교에 찾아와 보복을 하겠다”고 동급생들을 협박했다.

같은날 A군은 본인의 얼굴을 바라봤다는 이유로 또 다른 동급생 여학우를 공격했고 경찰이 오자, A군은 출동한 경찰을 아동학대로 다시 신고했다.

A군의 소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A군은 급기야 급식실에서 칼까지 가져와 교사를 찌르겠다고 협박했고, 교장선생님과 보건교사가 겨우 만류를 했다.

A군의 학부모는 분리 조치 및 긴급 조치를 안내받았고 당분간 A군을 등교시키지 않겠다고 학교 측과 협의를 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A군은 “어제 동영상 촬영한 것을 모두 지우라고 협박하기 위해 등교를 했다”며 학교에 다시 나타났다.

교사에게 출석정지 기간임을 안내받고 교실 밖으로 나간 A군은 등굣길로 이동해 학생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여학생 2명에게 동영상 촬영 여부를 물으며 휴대폰 확인을 요구했고, 이를 말리는 교감 선생님에게 욕설을 했다.

익산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A군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원한다는 학부모들의 글이 이어졌고 이 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퇴학 가능하게 하자… 아무리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이지만 다른 애들 잡겠다”, “세상에나, 이런 애가 교화되지 못하고 자라서 성인 남성으로 힘을 갖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