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지난해 8월21일 서울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위험으로 출입통제 되고 있다. 가을장마가 찾아온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10시20분 기준 전국 전역에 호우주의보·경보가 발령됐다. 2021.8.21/뉴스1
23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전국에 장마가 시작되겠다. 최대 120㎜ 이상 많은 비가 올 수 있다. 시간당 30~50㎜ 가량의 많은 비가 짧은 시간 강하게 내리면서 호우 특보 발효 가능성도 있다.
22일 기상청은 정체전선(장마전선)과 저기압 영향으로 남부와 중부도 장마철에 접어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는 23일 오후 시작돼 24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23일 오후부터 밤엔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주로 내리고, 23일 밤부터 24일 이른 오전까지 남부지방에 쏟아지겠다. 남부 일부지역은 25일 오전까지 빗줄기가 이어질 수 있다.
강원 영동, 경북권 남부, 경남권(서부 내륙 제외)엔 10~70㎜ 비가 예보됐다. 강수량은 구름과 전선 이동 속도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짧은 시간 강하게 발달하는 국지성 폭우로 지역 간 강수 편차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맛비가 그쳐도 비는 25~27일, 즉 주말과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겠다.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 가능성이 높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충청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예보됐다. 우 예보분석관은 “높은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가 올라가면서 폭염 특보 발효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8~30일 다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북쪽 건조공기가 확장하면서 정체전선 활성화 가능성이 있기 떄문이다. 다만 전선 위치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 시기는 좀더 미뤄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장맛비로 북한 일부지역도 장마기간이 시작되겠다. 우 예보분석관은 “북한 장마예보는 북한 예보관이 할 것이다. 다만 기압계 형태 영향으로 북쪽도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수증기 영향을 받는 시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