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헌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회장과 동대표들이 22일 오전 집회 반대 진정서를 접수 하기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아크로비스타 입주민대표 회장과 동 대표 등 8명은 22일 오전 11시경 서울 서초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확성기 사용 금지 및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집회·시위 자제를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다. 아크로비스타 전체 757세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0세대가 서명했다.
이날 입주민대표 정원헌 회장은 진정서 제출 전 취재진과 만나 “시위 때문에 주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뿐더러 수험생, 어린이, 노인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시위 자체가 밀집 지역이고 그 안에 과밀도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경찰 조치가) 너무 형평성 없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 측 참가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시위 비호 행위 규탄 및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이들은 확성기를 설치한 트럭을 세우고 윤 대통령 자택을 향해 큰 소리로 방송하거나 꽹과리와 북을 두드리며 소음을 내고 있다.
경찰이 현장에 배치돼 소음 기준을 설정 및 측정하고 이를 넘길 때마다 유지 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주민들은 집회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을 연일 호소하고 있다.
신고서상 집회는 내달 7일까지 예정돼 있다. 서울의소리 측은 양산 사저 앞 시위가 중단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보복집회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따로 주민들에게 언급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 역시 별도로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것은 없다고 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