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22일 로이터 통신은 현지 외무부 공식 발표를 인용, 조코위 대통령이 내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각각 만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 관영 타스 통신은 조코위 대통령이 오는 30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지난주 보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G7이 아니지만 의장국 독일의 초청을 받아 오는 26~28일 엘마우 성(Schloss Elmau)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인도네시아 외무부와 대통령실은 그간 조코위 대통령의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방문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이날 외무부를 통해 공식 발표한 것이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언론에 보도된 조코위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 계획 등을 확인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레트노 장관은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을 맡는 조코위 대통령이 두 정상과 무엇을 논의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G20에서 러시아를 축출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지지만, 그는 꿋꿋이 푸틴 대통령을 불렀다. 또 우크라이나는 G20 회원국이 아니지만 의장국 자격으로 초청한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금은 어떤 문제가 있고 그 문제는 전쟁”이라며 “G20에 우크라이나도 불러 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4월 젤렌스키 대통령의 무기 지원 요구를 거절했다. 대신 인도주의적 지원 요구엔 응했다.
인도네시아는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러시아를 ‘가해국’으로 칭하진 않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