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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위성 양방교신 성공…“첫 명령 내렸다, 모두 정상 작동”

입력 | 2022-06-22 15:13:00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양방향 교신이 22일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김기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16시에 발사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서 성능검증위성을 성공적으로 분리한 데 이어 오늘 오전 3시 1분경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 당일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기본 상태 정보를 수신한 데 이어 오늘 새벽에는 성능검증위성과 대전 항우연 지상국 간 양방향 교신까지 이루어짐에 따라 누리호의 위성궤도 투입 성능은 완전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교신에서는 원격 명령이 처음으로 전달됐다”며 “첫 번째는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을 상호 동기화하도록 하는 명령이며 두 번째는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하는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3측 위성자세 지정을 위해 필요한 궤도 정보도 지상국에서 성능검증위성으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현재까지 항우연 연구진이 성능검증위성 수신의 위성 상태에 대해서 상태 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능검증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7일간 위성의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시키고 오는 29일부터는 2일 간격으로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을 하나씩 사출할 예정이다.

성능검증위성에는 전용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서 큐브위성 사출 과정을 촬영한다. 촬영된 영상 데이터는 추후 지상국에서 전송 받는다.

여기에는 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열전지, 제어모멘터자이로, S밴드 안테나가 탑재돼 있다. 당국은 운용 기간 동안 이런 탑재체가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잘 발휘하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2년 동안 지구, 태양 동기 궤도를 하루에 약 14.6바퀴 궤도 운동을 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향후 한 달간 초기 운용 기간을 거친 이후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